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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rsonal

2011년 05월 30일



숨을 곳도 찾지 못해 나는 피하려고 애써봐도
거부조차 할 수 없는 네게 갇혀버린 나
사랑이었다면 정말 사랑했던 거라면
내게 이러지는 말아 Her whisper is the Lucifer

(the Lucifer) 나를 묶고 가둔다면
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
자유롭게 비워놓고 바라봐
오직 너만 채울게 너만 가득 채울게

거부 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Lucifer
거부 할 수 없는 너의 마법은 Lucifer
다가서면 너는 마치 천사 같은 얼굴로
나를 사는 이유라 말하고 말하고

너를 처음 봤을 때 짧은 순간 멈춰버렸지
누가 마치 내 심장을 꽉 쥔 채 놓지 않는 것처럼
(아직까지도) 너는 그렇게 내 맘을 다, 다, 다, 다, 다 가져놓고
네가 없으면 내 맘이 다 타버리게 만든다

나를 묶고 가둔다면
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
자유롭게 비워놓고 바라봐
오직 너만 채울게 너만 가득 채울게
Loverholic, Robotronic, Loverholic, Robotronic

너와 같이 나눈 사랑 얘기들
나랑 같은 곳을 바라보는 너
우리 더 이상은 완벽해질 수 없다고 느꼈을 때
나만 쳐다봐 너는 더, 더, 더, 더, 더, 더 나를 원해
나만 바라봐 모든 게, 게, 게, 게, 게, 게 네가 중심

언제부턴가 조금씩 잘못된 것 같아
이상한 너
날 알던 사람들 모두 하나 둘씩 곁을 떠나
난 가진 게 너 뿐이고

나를 묶고 가둔다면
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
자유롭게 비워놓고 바라봐
오직 너만 채울게 너만 가득 채울게

마치 유리성에 갇혀버린 삐에로만 된 것 같아
절대 만족 없는 너를 위해 춤을 추는 나
훤히 들여다 보고 뇌를 만져 바보된 것 같아
난 점점 네게 끌려가는 것만 같은데
Loverholic, Robotronic, Loverholic, Robotronic

네가 미운 건 아냐 싫단 것도 아냐
단지 그런 눈빛이 부담일 뿐
어디 안 가 이렇게 난 너만 바라보고
기다려 왔잖아

너의 눈빛이 날 사로잡다 날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졌다
너의 집착에 지쳤다 많이 베였다 많이 피가 난다
나 쓰러질 쯤 되면 다가와서 천사 같이 사랑해란 말
누가 진짜 너였는지 알다가도 헷갈리게 만든다

나를 묶고 가둔다면
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
자유롭게 비워놓고 바라봐
오직 너만 채울게 너만 가득 채울게

마치 유리성에 갇혀버린 삐에로만 된 것 같아
나를 냅둬 자유로워 질 때 너를 진짜 사랑할 수 있고
훤히 들여다 보고 뇌를 만져 바보된 것 같아
나를 냅둬 질리게도 말고 너를 진짜 바라볼 수 있게

나를 묶고 가둔다면 사랑도 묶인 채
미래도 묶인 채 커질 수 없는데
Loverholic, Robotronic, Loverholic, Robotronic
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루시퍼


'Lucifer', 샤이니



전체적인 가사의 구조는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하여 협박과 회유를 번갈아 가며 일삼는 연인을 '루시퍼' 에 비유하여, 그런 그녀의 행동들에 의해 고통받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압축이 가능하다. 하지만 그렇게 포괄적으로 표현해 버리기엔 곡의 중간중간 보이는 세부적인 부분들이 약간은 머리를 갸웃거리게 만든다. '네가 없으면 내 맘이 다 타버리게 만든다' 라는 구절이 과연 구속에 지쳐가는 남자가 할 수 있는 소리인가? '나만 쳐다봐 너는 더, 더, 더, 더, 더, 더 나를 원해' 이 부분은 또 어떻고? 이 부분에선 심지어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말을 더듬는 듯한 연출까지 보이고 있다. 이 곡은 오히려 연인의 과도한 집착 때문에 육체와 정신이 피폐해져만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더 집착해주길, 자길 더 바라봐주길, 원해주길, 구속해주길 바라는 매저키스트적 성향의 한 남자의 모순적 사랑 방식에 대해 노래한 것으로 해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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